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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 read at the Vampir-Cuadecuc presentation at MoMA (Korean)
1972
Pere Portabella

(Translated by Claire Ham, September 2020)

 

<1972년 뉴욕 현대미술관  “뱀피르” 상영회 당시 낭독했던  포르타벨라의 서한>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사실이 – 제 의지에 반해 – 저로 하여금 이 영화를 소개하는 글을 쓸 수 밖에 없도록 합니다.

<뱀피르 쿠아데쿠 Vampir-Cuadecuc>는 영화의 언어에 대해 성찰하려는 시도입니다. 또한 이 영화는 허수스 프랑코 (Jesus Franco) 감독의 <드라큘라 백작> 촬영중 제작되었기에 당시 대부분의 호로영화로부터 존중받지 못했던 판타지 장르를 분석하고, “뱀파이어 영화”의 문제에 대해 탐색하고 재고하려는 시도라는 평가도 아마 가능하리라 봅니다.

근본적으로 –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 이 영화 <뱀피르>는 스페인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독립영화 중 하나라는 사실입니다. 영화산업 시스템 밖에서 작업하는 결정은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처한 정치사회적, 문화적 상황에 의해 강요된 것이라는 것을 꼭 알리고자 합니다.

스페인에서 독립영화가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정부지원을 거부하고, 큰 배급사들을 거치지 않아 검열을 피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본연의 이데올로기및 필요, 일관성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제작함으로서 우리만의 고유한 현실의 뿌리를 유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칫 정부의 권력과 억압적인 정책의 연장에 불과한 타협을 하지 않도록 정부에서 제안한 조건을 거부해야 합니다.

우리는 아주 제한된 방법으로 작업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록 이런 방식이 시스템을 벗어나지만 전통적인 의미의 프로덕션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유일한 대안인 이 방식만이 우리로 하여금 스페인이 처한 현실을 자각하고 고찰하는 영화 언어의 연구를 가능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것은 감독을 비롯한 영화인들의 일상에서의 역사적 책무를 면제시키지 않는 혁명적 “아방 가르드”의 뿌리와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우리는 대중을 무시하고 이런 관심사에서 점차 멀어지는 정치적 예술적 아방 가르드 운동에서 벗어나야합니다. 이런 적극적 포지션은 최소한의 민주적 과정도 유지되지 않고, 억압이외에는 비판을 수용하지 않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작금의 스페인이 처한 현실상, 시스템의 “합법성” 밖에서만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본적 권리와 자유조차도 존재하지 않는 국가에서의 이런 포지션은 시스템 밖에 머무르며 독립성을 지키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의 허가없이 19명 이상 모이는 것 자체가 불법집회의 범죄로 규정되는 것, 파업이 군사 선동으로 여겨지고, 개인주의에 대한 존중과 이해도 없이 엄격한 정부의 검열이 존재하는 것, 피카소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것조차도 불법으로 규정되어 마드리드대학에서 열린 공식 추모행사에 참여했던 선도적 예술비평가와 학생들이 모두 감옥에 보내지는 현실속에서 시스템 밖에 머무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화영역에서 보자면, 금지된 서적들, 강제압수된 잡지들, 강제 폐쇄된 출판사들의 리스트는 끝이 없습니다. 연극과 영화들도 계속해서 검열되고 금지 조치되고 있고, 교수들은 체포당하고, 학생과 지식인들은 수감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억압의 예는 넘쳐납니다.

노동자들에 대한 억압은 더 심각합니다. 현 정권의 외교정책은 경제를 강화시키기 위해 유럽경제공동체로 진입하려 하고 있고, 자유를 보장하는 듯한 인상을 주지만, 사실 민주화운동이 거세짐에 따라 일상적인 억압도 여전히 우리를 배회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반정부 성향의) 활동을 하고 있는 저와 수 많은 제 지식인 동료들은 해외여행에 필요한 여권을 발급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제가 오늘 뉴욕에 있지 못한 이유입니다.

여러분들이 곧 보실 영화 <뱀피르 Vampir>는 미디어 억압의 결과로 스페인에서는 법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제 이런 낯선 곤경은 단지 저만의 고립된 경우가 아니며, 국제영화제에서 스페인을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어느 영화보다도 오늘날의 스페인의 현실을 더 잘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져야 합니다.

이리하여, 모든 악조건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모든 것의 결과로서, 영화 <뱀피르 Vampir>는 존재하게 된 것입니다.

Information

Letter written by Pere Portabella and read in his absence during the presentation of the film Vampir-Cuadecuc at MoMA of New York. The director was unable to attend because the Francoist authorities withdrew his passport for being part of several clandestine groups of the dissent. At the end of the session, 107 people, including filmmakers like Jonas Mekas, artists and film critics, signed a letter addressed to the Spanish embassy asking that this situation would not happen again.

Text translated to Korean by Claire Ham.

1972 – Writing – Letter read at the Vampir-Cuadecuc presentation at MoMA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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